2016년 1월 13일 수요일

대전 태교여행 (1/8 ~ 1/9)


태아 정밀검사로 반차를 낸 김에 대전으로 간단히 여행을 떠났다.

후보군은 여러 지역이 있었다.

조건은
1. 같이 가보지 않은 지역
2. 교통이 편한 지역
3.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지역

처음에는 부산, 남해, 경주 같이 집에서 좀 멀고 사람들이 여행으로 많이 찾는 곳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1박 2일 여행으로 너무 부담이 가는 거리라서 다른 곳을 물색하는 중에,
우리가 즐겨보는 프로그램 + 웹툰에서 2가지 먹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대전에만 있다는 '두부두루치기'와 대전의 명물 '성심당 케익'이 그것이다.

이번 여행은 이 두개만 점령해도 성공이다라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숙소]
- 숙소명 : 토요코인
- 영문숙소명 : Toyoko-Inn
- 특징 : 일본 비즈니스호텔 체인
- 비용 : 5만원대 (2인 조식포함)
- 위치 : 대전정부청사 근처에 위치
- 주차 : 투숙객 무료

처음 호테 이름을 봤을 때는 무인모텔이 떠오르는 상호명이었다.
대략, 토요일 코인(현금) 을 이요하라는 정도,,,,??

하지만 일본 비즈니스호텔 체인이고, 대전 정부청사 근처에 위치해서 업무하기에 지리적으로 좋은 입지라고 한다.

호텔 방은 정말 깔끔하고 간결하다.
방문을 열고 '역시 일본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침실과 화장실로 구성된 구조인데, 화장실이 압권이다.

일전에 여행했던 오사카에서도 느낀건데 일본은 화장실을 정말 알뜰하게 만드는것같다.
마치, 방 안에 설치한 조립식 상품인 느낌인데
우리나라처럼 바닥에 타일이 있거나 실리콘으로 방수처리를 하지 않고
변기부터 욕조까지 일체형으로 되어있다.

침구 상태도 나쁘지 않고, 퀘퀘한 느낌도 없었다.

더욱이 매력적인 것은 5만원대의 숙박 비용에 조식까지 포함이다.
토스트와 빵으로만 끝나는 부실한 조식이 아니고,
밑반찬과 국, 흰쌀밥까지 나오는 은근히 실하다.


[유성온천]
- 상호명 : 유성호텔 대온천탕
- 비용 : 7,500
- 위치 : 대전 유성 온천지구 위치
- 특징 : 남탕에는 노천탕이 있음, 세신 비용이 만원~2만원대
- 주차 : 온천 이용객 무료

유성온천은 아침 일찍 다녀오는게 정말 진리인듯 싶다.
우리는 호텔 체크아웃시간에 맞춰 10시쯤에 방문했는데 이미 샤워부스는 만석이었다.
그리고 온천욕을 충분히 즐기고 이제 목욕을 하려는데, 목욕 좌석이 꽉 차서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이만한 가격에 온천욕과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건 엄청난 이득이다.

뜨끈하게 온천욕을 즐기고 아이스라떼 한잔은 정말 꿀이다.


[대전]
- 지역명 : 대전
- 한글이름 : 한밭
- 위치 :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쯤 떨어진 위치
- 특징 : 곳곳에 '한밭' 이라는 명칭이 많이 보인다.

고향이 대전인 회사 동료는 대학교를 인천에서 보냈다.
인천과 대전 중 어디가 더 낫냐 라는 질문에 그 친구는 대전은 기본적으로 계획도시라서 편한게 많다 라는게 답이었다.

직접 발로 밟고 돌아다녀 보니 그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신도시 못지 않게 잘 닦인 길이며, 곳곳에 자연친화적 녹지들 그리고 대전 전체에 넓게 퍼져 흐르는 하천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느낌이었다.


[한밭 수목원]
- 위치 : 대전 정부청사 근처, 대전엑스포 꿈돌이동산 근처
- 특징 : 흔히 생각하는 수목원 분위기는 아니고, 잘 가꾸어진 인공 공원 같은 느낌
- 주차 : 주말 무료 개방

전체적으로 잘 가꾸어지고 있는 것 같다.
한 겨울에 와서 그런지 푸르름도 없고 다채로운 색깔의 꽃들도 없어서 많이 아쉬운감이 있었다.
여름 혹은 봄에 왔었더라면 좀 더 이쁜 수목원을 감상할 수 있었겠다.

다행히 수목원 내부에 온실화원이 있어서 다양한 열대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한겨울에 열대 기후를 느껴보니 동남아에 여행 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결론]

전체적으로 잘 먹고 잘 쉬다가 온 것 같다.

세계는 넓고 가고싶은 나라, 도시들이 너무나도 많다.

근데 나는 아직도 우리나라에 있는 멋진 곳들을 너무나도 모른다.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모르는 많은 이곳을 먼저 정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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